201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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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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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계기자의 기록뒤비기 – 최강 수비의 한화>

2017-04-04 화, 16:33 By 계민호

<계기자의 기록뒤비기최강 수비의 한화>


KBO 역사상 가장 수비력이 강했던 팀은 어디일까요? ‘짠물로 유명했던 왕조 시절의 SK 와이번스? 2000년대 초반을 호령했던 현대 유니콘스? 그도 아니면,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갈아치운 지난 시즌의 두산 베어스?

2008시즌 한화는 철옹성같은 내야 수비진을 구축했다. ⓒ 한화 이글스

놀라지 마시죠. KBO 역사상 가장 높은 수비율을 기록한 팀은 바로 2008시즌의 한화 이글스입니다. 2008 한화의 수비율은 0.988, 2013시즌 두산 베어스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있습니다. 단일 시즌 최소 실책 기록 역시 2008 한화와 2013 두산이 61개로 나란히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행복 수비로 대표되는 빈약한 수비력의 한화만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의외겠지만, 당시 한화의 내야 수비력은 상당히 강력했습니다. 유격수 포지션에 최고의 수비수라 불리던 김민재가 건재했고, 2루는 수비만은 국가대표감이라던 한상훈이 굳게 지켰죠. 1루의 김태균, 3루의 이범호 역시 각 포지션에서 최고 수준의 안정감을 뽐냈습니다.

외야 수비도 준수한 편이었습니다. 약점이었던 중견수 포지션에 덕 클락이 들어가 맹활약했고, 코너 외야에는 추승우, 윤재국, 이영우, 고동진 등이 좋은 수비력을 선보였죠

안방마님 신경현 역시 도루저지율은 낮지만 포구나 블로킹 등에서 안정감을 보이며 팀을 이끌었습니다. 마운드에서는 역대 투수 중 최고의 수비수라 불리는 송진우가 좋은 모습을 보였죠.

2008시즌 한화의 각 포지션별 주전 선수의 수비율과 실책 수 [기록=KBO 홈페이지]

하지만 2017시즌 현재, 한화의 수비진은 완전히 무너져내렸습니다. 개막전부터 4개의 실책을 쏟아내며 무너졌고, 다음 경기에서도 보이지 않는 실책을 쏟아내며 가까스로 승리했죠하이라이트는 개막 시리즈 마지막 경기였습니다. 한화는 이 경기에서 어처구니없는 연속 실책으로 다 이긴 경기를 내줬습니다

개막 3연전에서 한화가 내준 13실점 중 비자책점은 무려 5점이었습니다. 실책은 7개로 리그 최다. 수비 미스만 없었다면 최강두산을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을 수확할 수 있었지만, 한화의 수비진은 굴러온 승리를 걷어차버렸습니다.

10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한화, 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100만 달러의 외국인 선수도, 수십억 원의 불펜 투수도 아닌 강력한 수비력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