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6.24

잠실

삼성

7 - 6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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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미라클 LG를 위해 달라져야 하는 것들

2015-06-19 금, 12:09 By KBReport

2013년과 2014년에 포스트시즌을 진출하며 가을 야구의 한을 풀었던 LG 트윈스의 2015년 현재 순위는 9위로, 신생 kt를 제외한 기존의 구단들 중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5위와 6경기차의 간격을 두고 있는 LG는 최근 외국인 타자 교체와 코칭 스태프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을 노리고 있다. 

과연 LG는 지금까지의 부진을 떨치고 이번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지난 시즌 프로야구팬들을 놀라게 한, 미라클 LG가 가능하기 위해 달라져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짚어보도록 하자.  
 

                             (LG 트윈스의 상황별 타격 성적/ 6월 18일 기준) 
                              기록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상황별 타격 성적을 나열한 위 표에서도  나타나듯  LG 타격의 가장 큰 문제점은 득점권과 홈(잠실)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에 있다. LG의 득점권 타율은 0.238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이다. 또한, 득점권 OPS는 0.733으로 10개 구단 중 9위를 기록하고 있다. 

득점권에서 최악의 타격을 보여주는 LG는, 경기당 평균 4.63점을 내면서 전체 8위의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평균 득점 10위인 kt는, 최근 타격에서의 반등을 보여주며 6월 전체 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한결 나아진 생산력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LG가 현재의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이 절실하다.

           (이병규(7)는 삼진% 부문 리그 1위이다. 사진: LG 트윈스)
          
 LG 팀 전체의 삼진(K)%는 2위인데, K% 1위 팀인 롯데는 ISO(순수장타율)에서 0.188로 2위를 기록하는 팀이다. 반면에 LG의 ISO는 0.130으로 전체 8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거포 군단인 롯데의 K%와  소총수가 주류인 LG의 K%의 의미는 확연히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리그 전체에서 K%가 가장 높은 타자는 바로 LG의 중심 이병규(7)인데  연타가 필요한 팀 스타일상 공격의 흐름을 끊는 큰 원인 중 하나인 삼진비율을 줄이는 것이 반등을 위한 관건이 될 것이다.
 
 좌투수를 상대할 때에도 LG 타선은 무기력해진다. 위의 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좌완 상대 다수의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양현종, 유희관, 김광현, 장원준 등 주요 좌투수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이번 시즌, 더 높은 곳으로 올라서기위해 LG 타선이 반드시 극복해야할 어려운 숙제다. 
 
홈구장인  잠실에서 최악의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것 역시 개선 과제다. 타율(0.239), OPS(0.655), 평균득점(3.69) 등 많은 타격 지표에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투수 친화적인 잠실구장이라는 것을 감안해도 상당히 낮은 성적이다. 

팀이 아닌 개인으로 시야를 좁혀도 LG의 팀 성적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30위권에 든 선수는 정성훈 밖에 없으며, 출루율 30위권엔 2명(정성훈, 이병규(7))이 있고 장타율 최고 순위는 박용택(0.495)으로 전체 23위이다. 야수진 전체 WAR(대체 수준 대비 승리 기여)가 3.44로 전체 8위 되지 않는다. (1위는 무려 17.93을 기록 중인 넥센)
 
리그 상위권이라 평가받는 LG 마운드에는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다만 투수진의 문제점은 홈과 원정에서마치 야누스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홈에선 10개 구단 전체 방어율 1위를 기록하며, 홈구장 잠실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그들이, 원정에선 6.28의 방어율과 피OPS 0.890로 리그 꼴지를 기록하고 있다. LG의 투수진이 홈과 원정의 간극을 줄이면 줄일수록 미라클 LG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현재는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LG 이지만, 반등 요소도 적진 않다. 수비가 불가능한 한나한이 싱싱한 히메네스로 교체됐고, 강제리빌딩과정을 통해 기용 중인, 나성용, 양석환, 황목치승 등 신예들이 점점 자리를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더불어 원래 강점이던 불펜진이 정상궤도에 진입하고 중반 이후 팀의 주축이던 베테랑들이 부상에서 복귀한다면 2014 시즌에 보여줬던 기적같은 반전을  다시 한번 보게 될지도 모른다.

김준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