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석민효과’ 5가지
NC다이노스의 ‘석민효과’ 5가지
11월 마지막날. NC가 16시즌
우승을 위한 마지막 열쇠를 찾았다. 이번 FA 최대어 박석민을 4년 96억원(계약금 56억+4년 연봉 30억+옵션 10억). KBO 역대 FA 최고금액을 안겨주며, 3루수 박석민을 얻었다. NC다이노스는 무엇을 위해 96억원이란 거액을 투자해서 박석민을
영입했는지 살펴보자.
NC다이노스로 영입된 박석민 [사진=NC다이노스, 필자의
합성]
1.
정규리그 & 한국시리즈 우승 가능성
14시즌 창단 2년만에 정규리그 3위를 차지하고,
포스트시즌에 나갔지만, 포스트시즌 경험을 이기지 못하고
LG에게 패했다. 아쉬움 속에 포스트시즌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15시즌 정규리그 막바지까지 삼성을 뒤쫓았으나 뒷심부족으로 2위로 리그를 마감했다. 아쉽지만
2위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 그리고 삼성의 도박파문이 터졌고,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플레이오프를 치뤘지만, 두산에게 2승 3패로 분패하며 포스트시즌을 끝냈다.
그 동안 NC다이노스는
매년 약점을 보완해가며 차근차근 성장해나가고 있었다. 14시즌 3위, 15시즌 2위, 그리고
그 동안 야수 포지션 중 가장 약점이라 판단됐던 3루수 포지션에 국보급 선수인 박석민을 앉히며, 16시즌 1위를 차지하겠다는 야심 찬 속내를 KBO리그에 알렸다.
내년 NC는 더욱
강력해진 핵폭탄 타선과 특별한 전력누수가 없다는 점, 특급 용병 3인방의
재계약으로 인해 전문가들이 하나같이 NC가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라 평가하고 있다.
사진 2
2015
PO에서 두산에게 2승 3패. 아쉽게 패배한 NC다이노스 [사진=NC 다이노스]
2.
정체된 마산구장 관중 동원력 향상
박석민 영입 당시 배포됐던 구단 오피셜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마산구장 관중수는 정체 중이다. 13년 1군 진입 첫 해
효과를 잠깐 누렸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14년 KBO 관중수 8위, 15년 9위의 성적을 남겼다. 리그 성적은 매년 좋아지고 있는데, 관중 수는 유지되고 있는 이유로 낡고 작은 마산야구장 탓도 있겠지만, 새로운
팬덤이 형성되지 못해 야구장을 찾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사진 3
13~15년까지 마산구장 관중 수 [데이터:KBO기록실]
이에 일 잘한다고 소문난 NC프런트가
움직인 것이다. 향후 새롭게 지어질 ‘가고파파크’(가제)까지 고려한다면 큰 금액을 동원해서라도 특급 선수를 영입할
필요가 있었고, 그가 바로 박석민이였다. 또한 고맙게도 연고지
창원과도 가까운 대구이기에, 박석민 팬덤까지 흡수 할 수 있는 옵션은 보너스라 생각한다.
3.
퍼포먼스와 마케팅의 만남
현재 NC다이노스 하면 떠오르는 퍼포먼스가 있는가? 대부분의 대답은 김태군&테임즈의 홈런 세레머니일 것이다. 그렇다면 삼성 라이온즈 하면 떠오르는 퍼포먼스 담당 선수는 누구인가? 역시 대부분의 대답은 ‘박석민&나바로 콤비’라고 생각한다. 두 팀의 퍼포먼스 담당이 NC다이노스로 합쳐졌다. 지금도 10구단 중에서 가장 좋은 굿즈를 생산하고 마케팅하는 NC다이노스인데 강력한 퍼포먼스맨이 한 명 더 영입된다는 것은 공룡에게 날개를 달아준 것이나 다름없다.
사진 4
지금봐도 인상깊은 박석민 마르세유턴 [사진=KBSNSport 발췌]
퍼포먼스맨 박석민 [사진=SPOTV
발췌]
NC다이노스는 모그룹에
의존하는 기존 구단 운영 형태를 벗어나 궁극적으로는 구단 자생을 꿈꾸고 있다. 박석민은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더욱더 발전시킬 수 있는 재원이고, 구단 자생의 꿈을 한 발짝 전진시켰다고 볼 수
있다.
4.
부족했던 거포형 우타자&빈약한 3루&이호준 대체자
NC다이노스의 주전
라인업을 살펴보면, 박민우(좌타)-김종호(좌타)-나성범(좌타)-테임즈(좌타)-이호준(우타)-이종욱(좌타)-손시헌(우타)-지석훈(우타)-김태군(우타) 순이다. 좌-좌-좌-좌-우-좌-우-우-우. 한 눈에 봐도
좌우 밸런스가 맞지 않다. 상위 타선은 좌타, 하위 타선은
우타 일색인 상황에서, 클러치 능력이 높은 박석민(우타)의 가세로 상위 타선에 좌우 밸런스가 좋아지며, 덤으로 하위 타선마저
밸런스가 맞춰진다.
또한, 빈약했던 3루수의 자리를 채웠다. 기존 3루수로
활약한 지석훈, 모창민은 각각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들이였다. 지석훈의
장점은 수비, 단점은 아쉬운 공격력이였고, 모창민의 장점은
공격력, 단점은 수비였던, 상반된 두 선수가 경쟁했었다. 하지만 공격과 수비 모두 Top인 박석민 영입으로 3루 고민은 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박석민의
세부 데이터 [데이터 : KBReport, 스탯티즈]
그리고 현재 이호준 선수의 남은 계약 기간은 1년. 그리고 그의 나이 마흔. 사실상
내년이 마지막 시즌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이호준의 공백을 권희동(현재 상무. 2016년 가을 전역 예정)이 메우기란 쉽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박석민의 영입으로 이런 걱정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5.
향후 주장 완장의 가능성
이호준, 이종욱으로
이어진 NC 주장은 손시헌 외에는 특별히 주장 완장을 넘길만한 선수가 마땅치 않다. 손시헌 선수의 나이도 감안한다면 3년 뒤 주장 완장을 넘겨받을만한
선수는 박석민 외에는 없는 듯 하다. 물론 2~3년 사이에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야구판이지만, 삼성에서의 주장 경험과 고참이라 불릴만한 적당한 나이와 경험, 활발한 성격 등을 생각해 볼 때 박석민이 가장 제격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