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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유망주 리포트: 1) 임기준

2016-03-03 목, 23:19 By KBReport

작년 이맘 때 즈음 가장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선수가 바로 지금 소개하는 임기준입니다.
다소 불안한 제구가 단점이었지만, 최고구속 147~148을 기록하는 위력적인 직구를 좌타자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투구폼에서 뿌려대는 투수. 투수력이 약한 팀에서 이런 투수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겠죠.

독특한 투구폼을 가진 임기준

(사진: KIA 타이거즈)

91년생이라는, 대졸 2년차에 불과한 군필 젊은 좌완투수인 임기준(상세기록보기)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도합 10경기 101실점이라는, 말 그대로 팀 마운드 전체가 처참하게 무너졌던 스프링캠프에서 임준혁 이준영과 함께 유일하게 합격점을 받을 만한 피칭을 한 선수가 바로 임기준이었고, 당연하게도 시즌 개막 후 캠프에서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가장 먼저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무색하게도 임기준은 계속해서 맞아나갔습니다. 패전조라도 1군에서 버티기 힘든 투구였죠.

사실 난타당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임기준의 장점은 평균구속 140대 초반, 최고구속 148에 이르는 속구입니다. 그 빠른 구속이 있었기에 임기준은 제구라는, 늘 그렇든 대다수 젊은 투수들의 발목을 잡는 단점을 극복하고 스프링캠프에서 임준혁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2015시즌 임기준의 평균 속구 구속은 135~6km 정도에 불과합니다. 낮은 구속에도 불구, 존 구석구석을 찌르는 좋은 제구를 주무기로 타자를 상대하는 장원삼(138km)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가뜩이나 제구가 골칫거리인 투수가 136의 직구를 던지는데, 1군에서 살아남는다면  그게 더 이상한 것이겠죠. 투수에게는 지옥이나 다름없는 타고투저리그인데 말이죠.

1년 사이의 거짓말같은 속구 구속 하락에는 2014년 겨울, U21대회(이정훈 감독)에서의 혹사가 일정 이상 영향을 미친 듯 합니다. (2G 투구수 246개 / 대만전 6.2이닝 133개 투구)

비시즌 임기준의 숙제는 간단합니다. 속구 구속 회복입니다. 단시간에 제구를 잡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한승혁, 유창식, 심동섭, 홍건희 등 KIA 소속 젊은 투수를 통해 이미 증명되었습니다. 

인생 경기였던 9월 5일 삼성 전(첫 선발승)같이 날카로운 제구를 꾸준하게 보여주지 못한다면, 지금 구속으로 1군 마운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임기준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예년 본인의 직구 구속을 회복하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냉정하게 올해 임기준은 작년같은 기회를 받기는 힘들 것입니다. 2015시즌과는 다르게 선발 로테이션에 그의 자리는 없습니다. 윤석민-양현종-임준혁에 외국인 투수 2명이 이미 자리를 채웠고, 홍건희와 김윤동, 유창식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준까지 기회가 갈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속구구속 복원이 필수과제인 임기준 
(사진: KIA 타이거즈)

하지만 불펜에 쓸만한 좌완 투수라고는 심동섭 하나가 전부인 이때, 선발이 아니더라도 임기준이 속구 구속을 U21 대회 수준으로 끌어올려 팀의 불펜에 합류해준다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만약 속구 구속을 예년 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고 지난 시즌의 모습에서 크게 나아지지 못한다면 아쉽지만 2016시즌 1군 마운드에서 임기준의 모습을 보기는 힘들겁니다. 2015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임기준이 1군 엔트리에 있다는 것은 마운드 사정이 좋지 못하다라는걸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객원필진 Seto/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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