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 리포트
응답하라 2016, 고교 유망주 분석:③ 타자
2016-03-12 토,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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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KBReport 김민준 기자
‘어남류’, ‘어남택’이라는 신조어들을 탄생시키며 응팔 열풍을 일으킨 ‘응답하라 1988’이 대한민국의 안방을 뜨겁게 달아올린지도 벌써 한 달, 문 밖은 매서운 한파와 눈이 쌓이는 추운 겨울이다.
그 기간동안 국내, 일본, 미국, 대만 등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고등학교 팀들은 설 연휴가 끝나고 다시 동계훈련에 힘쓰고 있다.
각 고교팀들은 대회 본선 진출부터 우승까지 저마다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동계훈련에 한창이다. 고된 훈련과 많은 연습량에 힘들겠지만 선수들은 자신들이 흘리는 땀방울이 결과로 나타날 것을 믿으며 오늘도 공을 던지고 배트를 휘두른다.
이 중에서도 특히 자신들의 미래를 좌우할 훈련이라 누구보다 더욱 열심히 연습하고 있는 선수들이 있다. 바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지명을 꿈꾸는 3학년 선수들이다.
1,2학년 때부터 꾸준히 활약한 선수, 기대를 모았지만 좀처럼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하지만 모두 프로지명의 꿈을 꾸고있다
그래서 준비한 이번 글,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기 위해 실력으로 응답해야 할 선수들을 알아본다.
전지훈련에서 흘리는 뜨거운 땀방울을 통해 2016년 더욱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유망주를 분석해본다
(기록출처: 한국고교야구, 대한야구협회 KBA)
타자
올해 고교야구에는 언제든지 공을 담장너머로 넘길 수 있는 거포 선수,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하는 선수, 뛰어난 수비력을 바탕으로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선수까지 여러 유형의 선수가 골고루 있어 고교야구가 더욱 재미있게 흘러갈 것 같다.
전국 고교의 타자유망주를 포지션에 따라 분석해본다.
내야수
#곽경문(187cm-98kg, 우투우타, 경북고) (사진제공= 유은아)
2014년
2015년
(기록=한국고교야구)
2학년 때부터 경북고의 4번타자를 맡은 곽경문.
곽경문은 1학년 시절 경기경험이 적어 보여준 것이 없지만 2학년이 된 후, 2015 명문고 야구열전에서 10타수 8안타 3홈런 10타점을 기록, 특히 구덕야구장에서 장외홈런을 치며 기대를 받기 시작한 선수다.
이성근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 팀장은 “경주고 우완 투수 장지훈, 김표승, 경북고의 오른손 강타자 곽경문 등이 함께 내년 신인 1차 지명의 유력한 후보"라 말했을 정도로 기대를 받았으나
이후 치루어진 정식대회에서는 2홈런 12타점 타율 0.244 이라는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올해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번 동계에서 홈런6개를 쏘아올리며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었고 자신이 가진 파워를 바탕으로 많은 홈런을 친다면 박석민이 빠져 우타자 거포 공백이 생긴 삼성이 더욱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박병호의 향기가 나는 곽경문은 자신의 롤모델을 박병호로 꼽았다.
2016년 실력으로 응답할 준비를 마친 곽경문, 올해 많은 공을 담장을 밖으로 떨어뜨려 고교 박병호가 될 수 있을까?
#한기원(182kg-110kg, 우투우타, 부산고) (사진제공= ju_0123)
2014년
2015년
(기록=한국고교야구)
‘부산고 4번타자’ 한기원은 고교 최고의 거포 중 한 명이다.
110kg의 거구에서 나오는 강한 파워로 2015년 5개의 홈런을 기록, 그 중 4개의 홈런을 주말리그에서 기록했다.
특히 5월 23일 구덕야구장서 열린 부경고와의 시합에서는 3점홈런-만루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쳤고 심지어 3점홈런은 장외홈런이기도 했다.
주말리그 동안 18타수 10안타 4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부산고의 부산권 우승에 큰 기여를 한 한기원은 이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 타격상, 타점상, 홈런상 4관왕에 올랐다.
11월 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광주제일고와의 청룡기 8강전에서 3-0으로 지고 있던 7회에 석점 홈런(고척돔 3호 홈런, 개인 5호 홈런)을 쳐냈다.
부산을 연고로 오랜만에 거구의 오른손 거포가 나와 팬들은 한기원을 볼 때 이대호의 모습이 보인다고 한다. 이대호와 닮은 점은 체격만이 아니라 실력이다.
한기원은 홈런타자이지만 파워 툴만 갖춘 것이 아니라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 능력 또한 갖췄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는다. 또 체격에 비해 유연성이 좋다. 다만 바깥 쪽 공에 약점이 있다는 점, 1루 수비도 나쁘지는 않지만 보완은 필요하다는 평가.
#전무권(178cm-95kg, 우투우타, 대전고)2014년2015년 (기록=한국고교야구)
‘야잘잘(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리는 선수이다.
전무권은 투수와 타자를 모두 잘하는 선수로 투수로 2014년 5승2패 방어율 2.91, 2015년 방어율3.98. 타자로서 2014년 1홈런, 2015년 4홈런 19타점 타율 0.310을 기록했다.
특히 장타율이 0.638으로 장타생산능력이 뛰어나다. 체격부터 호쾌한 스윙까지 NC의 박석민과 닮은 전무권은 2016년 투타 활약이 가장 기대되는 선수다
전무권은 충청권 1차지명 후보로 투타 모두 재능이 보이지만 타격에 더 큰 재능이 있고 자신도 야수를 더 선호한다고 알려져 타자로 성장하는 것이 기대된다.
외야수
#홍현빈(174cm-68kg, 우투좌타, 유신고)
(사진제공= 유은아) 2014년
2015년
(기록=한국고교야구)
‘제 2의 정수빈’ 홍현빈은 현재 ‘고교야구 최고의 리드오프’라 평가 받는다.
빠른 발이 최대장점인 홍현빈은 주력을 앞세워 2년간 23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또한 2014년 35안타 21타점 타율0.327, 2015년 26안타 1홈런 13타점 타율0.366을 기록하며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비에서도 두각을 나타낸 홍현빈은 2014년 장충고와의 경기에서 강한 어깨로 홈으로 달려드는 주자를 잡아내기도 했을만큼 어깨가 강한 선수다.
모 구단의 스카우트는 홍현빈을 ‘공수주가 다 되는 야구센스를 가진 선수’라 평가하기도 했다.
센스있는 타격, 강한 어깨로 좋은 수비를 한다는 점에서 유신고 직속 선배 정수빈과 닮아 ‘제 2의 정수빈’이라 불리기도 하는 홍현빈, 올해도 최고의 리드오프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까?
#이정후(183cm-74kg, 우투좌타, 휘문고) (사진제공=
유은아)
2014년
2015년
(기록=한국고교야구)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홍현빈과 함께 고교 최고의 1번타자이다.
이정후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 위원의 아들로 알려져있는데 단지 그 후광이 아니라 이정후 자체의 실력으로 인정받는다,
2015년 24안타 12타점 7도루 타율0.500 장타율 0.667 출루율 0.528의 기록을 통해 이정후가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타도 2루타로 만들 수 있는 빠른 발은 최고의 장점이다.
뿐만 아니라 1학년때부터 좌익수 11경기, 중견수 7경기, 1루수 3경기, 2루수 1경기, 3루수 1경기, 유격수 1경기를 선발로 출장했을 정도로 내,외야가 모두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다.
포수
#나종덕(185cm-95kg, 우투우타, 용마고)
(사진제공= 유은아)
2014년
2015년
(기록=한국고교야구)
용마고의 나종덕은 고교 최고의 대형포수로 평가된다.
나종덕은 1학년 때부터 용마고의 주전 안방마님으로 활약했고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유일한 1학년 선수로 뽑혔을 정도로 이미 실력은 인정받았다.
아마추어 야구 감독들은 10년에 한 번 나올 만한 대형 포수감 이라고 평가한다고 한다.
나종덕의 장점은 185cm의 건장한 체격, 투수출신이라 어깨가 강하고 포구와 블로킹, 뛰어난 투수리드, 장타력까지 갖추었다는 점이다. 타율은 낮지만 영양가 높은 타격을 한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다.
김해고 김태현과 함께 NC의 1차지명이 유력한 나종덕, NC가 김태군의 군입대 이후 마땅한 주전포수감이 없다는 점에서 나종덕을 지명할 확률이 높아보인다.
#문상인(185cm-79kg, 우투우타, 경남고) (사진 제공= 신연희)
2014년
2015년
(기록=한국고교야구)
경남고의 안방마님 문상인은 나종덕과 함께 고교 투탑 포수로 평가받는다. 문상인은 탄탄한 기본기와 뛰어난 투수리드, 송구능력, 프레이밍 능력에 장타력까지 갖춘 공격형 포수다.
작년 11월에 열린 2015 롯데기 부산 중•고교 야구대회에서 1홈런, 타율 0.364, 5타점을 올리며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고교 최고의 좌완듀오 이승호, 손주영(경남고)이 마운드에서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줄 수 있었던데에는 뛰어난 투수 리드를 보여준 포수 문상인의 공이 컸다.
올해에도 이승호, 손수영을 마운드에서 잘 이끌며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데 큰 기여를 할지 기대가 되는 선수이다.
2016년을 맞아 올해 열릴 2017 신인 드래프트 지명회의에서 프로구단들에 지명될 확률이 높은 선수들을 분석해보았다. 모든 3학년 선수들이 2016년 실력으로 응답하여 신인 드래프트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지금도 땀을 흘리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올해 좋은 성적을 거두어 프로구단에 지명되길 바란다.
김민준 객원필진(아마야구전문)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감수(kbr@kbreport.com)
* 객원필진의 칼럼은 프로야구 통계미디어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의 공식적인 입장이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반론을 원하시는 경우 kbr@kbreport.com 으로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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