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T 리포트
트레이드 효과? 두산 외야 무한경쟁 시작
2024-11-29 금,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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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김민석-추재현 트레이드 합류, 외야 뎁스 풍족해져
스프링캠프부터 무한 경쟁 시작될 듯
두산은 2025시즌을 앞두고 이례적인 결정을 했다. 2022시즌 신인왕 출신의 불펜투수 정철원을 롯데와의 2:3 트레이드에서 활용한 것이다.
정철원은 22년에 신인왕을 받았고, 2023년 WBC 국가대표에도 발탁되기도 했다. WBC는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회와 달리 김하성과 같은 현역 메이저리거도 차출하는 대회로 당시 정철원이 대표에 뽑힌 것은 한국야구 전체를 대표할만한 불펜투수라는 인증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정철원의 2024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이 시점에서 트레이드한 것은 분명히 큰 선택일 수 있다. 물론 정철원의 반등 가능성을 낮게 봤을 수도 있지만, 롯데와의 트레이드를 통한 외야 보강에 구미가 당겼을 수 있다.
▲ 롯데와 트레이드로 영입하게 된 김민석, 추재현, 최우인 ⓒ 두산 베어스
실제로,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은 외야 뎁스가 풍족해지게 됐다. 상무에서 제대해 시즌 중 합류했던 추재현은 어깨와 타격 쪽에 강점이 있기에 제4외야수 정도로 활용하기 매우 좋은 선수고, 김민석같은 경우, 전체 3순위 지명을 받았을만큼, 잠재력을 크게 인정받은 선수라 할 수 있다.
또, 두산 외야는 내년 시즌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을 포함해 올 시즌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외야수 제이크 케이브가 합류했기 때문이다. 김재환이 좌익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가면서 나올 것을 생각해보면, 여러 선수들이 사실상 외야 1자리를 놓고 경쟁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 두산과 외인 계약을 마친 제이크 케이브, 내년 시즌 두산의 외야를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보인다 ⓒ 두산 베어스
추재현과 김민석 이외에도 후보는 많다. 지난 시즌 주전으로 나오며 도루왕을 거머쥔 조수행이 유력한 후보이며, 김민석 못지 않은 유망주 출신이었던 김대한이나 돌아온 김인태 역시 1군 합류를 노리고 있다. 조수행이 빠른 발을 지녔듯 외야 후보들 모두 자기만의 특색을 갖춘 개성이 넘치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이승엽 감독은 입맛에 따라 엔트리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 돌아온 김인태 역시 충분히 주전 급의 기량을 갖춘 선수다 ⓒ 두산 베어스
지난 시즌 두산은 부상, 부진 등으로 외야에 공백이 생겨 내야수 이유찬이 외야수 겸업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즌에는 한 층 더 풍부해진 외야 뎁스와 대형 외국인 제이크 케이브의 합류로 오히려 1군 엔트리를 추리기 어려울 정도라는 평가를 받게 됐다. 내년 시즌 두산 외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선수를 예상하는 것도 시즌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