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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제자리걸음’ 송명기, NC 에이스로 거듭날까?

2023-03-21 화, 14:54 By 케이비리포트
‘NC 우승 주역’ 송명기, 첫 10승 달성 가능할까?
 
[KBO리그] ‘지난해 9이닝당 평균 볼넷 4.51’ 송명기, 제구 안정화 시급
 
▲ 2020년 9승으로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공헌한 송명기 ⓒ NC다이노스
 
2023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NC 다이노스에 대한 전망은 어두운 편이다. 지난겨울 내부 FA 선수 중에서 센터 라인 및 타선의 핵심인 양의지와 노진혁이 타 팀으로 이적했다. NC는 FA 포수 박세혁을 4년 총액 46억 원에 영입했다. 하지만 양의지와 노진혁의 공백을 박세혁 하나만으로 메우기에는 크게 부족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불펜에서는 셋업맨 원종현이 FA 자격을 취득해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NC는 야수진과 불펜의 핵심 전력 이탈을 선발 마운드의 힘으로 상쇄해야만 한다. 하지만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통산 59승을 수확했던 외국인 에이스 루친스키마저 떠나 선발진도 고민이 크다. NC는 새 외국인 투수 페디, 와이드너를 영입했으나 KBO리그 안착 여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
 
NC가 선발 투수로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프로 데뷔 5년 차를 맞이하는 송명기다. 2019년 장충고를 졸업하고 2차 1라운드 7순위의 상위 순번으로 지명받아 NC에 입단한 송명기는 그해 1군에서 2경기에 등판했다.
 
※ NC 송명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NC 송명기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2020년 송명기는 10승에 육박하는 9승을 수확하며 3패 평균자책점 3.70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20으로 잠재력을 현실화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경험한 한국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합계 6이닝을 소화했다. 1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0.00의 빼어난 기록으로 NC의 창단 첫 통합 우승에 공헌했다. 
 
향후 송명기가 NC는 물론 KBO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선발 투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대두되었다. 우완 쓰리 쿼터라는 흔치 않은 유형의 장점을 앞세워 선발 투수 기근에 시달리는 한국 야구의 가뭄에 단비가 될 것이라는 기대였다. 
 
하지만 이후 송명기는 2시즌 동안 첫 10승 달성은커녕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적도 올리지 못했다. 2021년에는 8승을 거뒀으나 평균자책점 5.91 피OPS 0.823으로 세부 지표의 후퇴를 숨기지 못했다. 지난해는 5승 7패 평균자책점 4.51 피OPS 0.891로 만족하기 어려웠다. 공교롭게도 송명기의 부진 속에서 NC는 2021년과 2022년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되었다.
 
▲ 지난해 9이닝당 평균 볼넷 4.51로 제구가 불안했던 NC 송명기 ⓒ NC다이노스
 
송명기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지난해 144.9km/h로 최근 3년 동안 가장 좋았다. 하지만 9이닝당 평균 볼넷은 2020년 4.00, 2021년 4.23에서 2022년 4.51로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했다. 
 
불안한 제구로 인해 투구 수 증가로 연결되었고 선발 투수로서 이닝 소화 능력도 입증하지 못했다. 25경기에 등판했고 그중 22경기가 선발 출격이었으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5차례에 불과했다. 
 
올 시즌 송명기가 첫 10승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볼넷을 줄여야 한다. 송명기가 NC 마운드를 이끄는 선발 에이스로 급부상하며 팀의 가을야구 복귀에 앞장설지 주목된다. 
 
사진=NC다이노스, 케이비리포트 [글=이용선, 취재문의 kbr@kbrepor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