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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큰 경기에 강했던 김형준, 이제 KBO 포수는 김형준 시대?

2023-11-24 금, 11:49 By 케이비리포트
아시안게임, 포스트시즌에 이어 APBC까지
 
경험치 독식한 김형준, 포수 차세대 넘버원 후보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NC는 포수 고민이 컸다. 4시즌 동안 우승도 견인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 안방마님 양의지가 두산으로 다시 돌아갔기 때문이다. 양의지가 있을 때도 마땅한 백업포수가 없었고, 백업 역할을 하던 김태군을 이미 트레이드한 뒤라 그 빈 자리가 걱정이었다.
 
 
▲ 지난 겨울 포수 고민으로 박세혁과 계약을 했던 NC ⓒ NC 다이노스
 
그렇기 때문에, NC는 박세혁을 4년 46억에 영입했었다. 당시 박세혁의 성적 추세나 시장에서의 경쟁 여부를 생각하면 그 정도의 계약규모는 다소 과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사실이지만, NC 입장에서는 주전 포수가 마땅히 없었기에 선택지가 없었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즌은 다르다. 아마도 내년 시즌 NC의 안방을 구상한다면 주전 자리에 46억 포수인 박세혁의 비중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년만에 급성장한 예비역 포수 김형준이 있기 때문이다.
 
전반기만 하더라도 부상으로 재활을 하며 퓨쳐스리그에서 몸을 만들었던 김형준의 존재감은 크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기부터 김형준은 리그 전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아시안게임 주전 포수로 금메달을 견인하더니 포스트시즌부터 NC의 주전 포수 역할을 해내며 안정적인 수비로 팀을 이끌었다. 타격에서도 높은 타율은 아니지만 걸리면 담장을 훌쩍 넘길 수 있는 파워를 자랑하며 하위타선을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이 종료된 이후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 대회에도 참가해 전경기 주전 마스크를 썼다.
 
이렇게 2023시즌 후반 김형준은 돈 주고도 사지 못할 경험이란 것을 얻었다. 이제 20대 초반 국가대표팀의 포수 자리를 구상한다면 김형준은 붙박이 주전에 나머지 조각을 찾는 식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비중이 커졌다.
 
 
▲ 내년이 더 기대되는 포수 김형준 ⓒ NC 다이노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니 김형준을 포스트 양의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지금 현재 리그에서 포수 원톱 자리를 구가하고 있는 양의지나 그 뒤를 쫓는 강민호, 박동원 등의 포수들이 하나 둘씩 은퇴하면 김형준이 부동의 원톱 체제를 구성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잘 키운 포수는 15승 투수와도 맞먹는 가치를 지닌다는 이야기가 있다. 차곡차곡 성적과 리빌딩을 모두 완성하고 있는 NC는 이제 미래 15년을 지킬 안방마님 김형준의 성장을 흐뭇하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