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포수 시즌아웃, 롯데는 도로 유망주 실험?
[KBO리그] 주전 포수 유강남 시즌 아웃된 롯데, 도로 포수 유망주 실험 돌입
▲ 무릎 수술로 시즌 아웃된 롯데 유강남 |
ⓒ 롯데자이언츠 |
2023 시즌을 기점으로 롯데 자이언츠 안방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강민호가 FA로 이적한 2018년 이후 롯데 주전 포수 자리는 5년 간 무주공산이었다.
지금은 팀을 떠난 김준태(kt), 안중열(NC) 등이 기회를 받았고 현재는 투수로 전향한 나균안도 포수로 뛰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주전 마스크를 꿰차지 못했다. 한화 이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지시완 역시 올 시즌 도중 방출되고 말았다.
하지만 2023시즌에는 사정이 달라졌다. '4년 총액 80억 원'이라는 대형 계약으로 LG 트윈스 주전 포수로 활약하던 유강남을 영입했기 때문이다. 유강남의 실력이나 성적에 비해 총액 규모가 크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지만 롯데 안방의 불안정성은 해소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2024 시즌, 다시 문제가 생겼다. 다소 아쉽긴 했지만 시즌 내내 주전 포수 역할을 해낸 지난해와 다르게 올시즌 유강남은 타율 1할대(0.191)로 부진에 허덕였다. 설상가상 후반기 재개 후 순위 상승을 노려야 하는 시기에 무릎 연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된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 지난해에 비해 타격이 부진한 정보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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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지에 주전 포수가 사라진 롯데는 남은 후반기를 경험이 부족한 손성빈, 정보근 체제로 버텨내야 한다. 두 포수 모두 간간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자신이 주축이 돼 시즌을 치러낸 경험은 없다. 결국, 롯데는 유강남 영입 이전으로 돌아가 포수 유망주들에게 명운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물론 손성빈과 정보근에게는 다시 없을 기회일 수 있다. 리그를 막론하고 특정 포지션에 대형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있으면 다소 부진하더라도 그 선수에게 출장 기회가 쏠리는 것이 상식이다. 다시 말해 유강남이 건재할 때는 잡기 어려웠던 경기 출장 기회가 손성빈과 정보근에게 양분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롯데 입장에서는 애가 탈 노릇이다. 전반기 막판 불붙었던 상위 타선의 화력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라 자연스레 하위타선의 약점이 도드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손성빈이나 정보근이 책임질 안방의 한계는 점점 드러날 수 밖에 없다.
▲ 롯데 안방의 미래로 주목받는 손성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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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4년 80억 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포수 고민을 끝내고자 투자를 했다. 하지만 투자금은 점점 소진되어 가는 와중에 주전 포수 자리는 다시 변수가 되고 말았다.
유강남의 백업 포수 역할을 하던 손성빈과 정보근은 과연 주전 도약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포수 잔혹사가 계속되는 롯데 안방에 새로운 주인공이 나타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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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덧붙이는 글 | (글: 이정민 / 민상현 기자) 프로야구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글 : 케이비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