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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야구에 약한 최원태, FA 시장 관심도 시들?
2024-10-16 수,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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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가을야구 무승 ERA 11.16’ 최원태,
체면 구긴 예비 FA의 아쉬움
LG 트윈스 최원태는 올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취득하게 된다. 국가대표 경력도 있으며, 키움 시절부터 꾸준하게 100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 나간 기록이 있기에 최원태에 대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최원태 ⓒ LG 트윈스
물론 커리어에서 규정이닝 소화를 한 부분이 두 번 밖에 되지 않으며, 그 마저도 2017년과 2019년으로 조금 시간이 흐른 부분이라 FA 계약 이후 규정이닝 소화를 기대하기 어려워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비효율적인 FA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의구심을 가지고 보건, 그를 높게 평가하건 관계없이 모두가 인정하는 부분은 최원태의 정규이닝 피칭 퀄리티는 토종 선발투수로 훌륭하다는 점이다.
통산 1134,1이닝을 소화하며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투수로 등판했으며, 통산 4.36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126.2이닝 4.26의 평균자책점 9승을 기록했기에 현재의 폼도 나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의 포스트 시즌 성적이다. 올 가을에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각각 2.2이닝 3실점, 3이닝 5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표본이 적고 급박하게 경기가 돌아가기 때문에, 정규시즌과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그래도 최원태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아쉬울 정도다.
▲ 포스트시즌에 보여주는 최원태의 모습은 정규시즌과 전혀 반대되는 모습이다 ⓒ LG 트윈스
실제로 표본이 그렇게 적은 것도 안다. 통산 포스트시즌 17경기에 등판해 25이닝 11.16의 평균자책점, 승리 없이 2패만을 기록하고 있다. 정규시즌 준수한 선발투수인 그가 냉정하게 말하면 포스트시즌 경기에는 안 나와야 할 수준으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FA 영입을 고민하고 있는 구단에게는 분명히 망설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정규시즌 준수한 성적을 통해 기여도가 높은 것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가을에 점점 약해지는 부분이 고착화되면, 적어도 가을야구에서 계약기간 내내 그를 제대로 활용할 일은 없어지게 된다. FA에 큰 돈을 지불하는 것도 결국에는 큰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기 위함을 생각한다면 최원태의 선택을 망설일 수 밖에 없다.
이제 최원태는 FA 직전 가을에 약한 이미지를 탈피할 기회가 오지 않을 수 있다. LG가 2패에 수세에 몰려 있기 때문에, 추가 등판도 요원하고, LG가 반격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일정 상 그의 선발 등판이 나오기 힘들 수 있다.
▲ 올 가을 최원태에게 마지막 기회는 올 수 있을까 ⓒ LG 트윈스
그러나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LG와의 서비스 타임도 기분 좋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발이 아닌 등판 기회가 주어진다고 하더라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면 그를 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