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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절실함으로 부활한 배영수, 고향팀 삼성 앞에 서다

2017-04-11 화, 00:14 By KBReport

[프로야구] 한화 이적 후 처음으로 고향 마운드에 오르는 배영수

604일만에 승리 투수된 한화 배영수
15시즌동안 몸담았던 고향 대구 원정길에 나선다

▲  4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부활을 알린 한화 배영수
ⓒ 한화 이글스


운명의 장난일까? 한화 투수 배영수의 시즌 초반은 드라마 같은 장면의 연속이다. 4일 NC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승리로 장식하며 무려 604일만의 승리투수가 된 배영수가 시즌 2번째 등판에서 고향팀 삼성을 만난다. 삼성과 배영수,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양자가 상대가 되어 대결을 펼친다.

2000년 고향팀 삼성에 입단해 프로 무대를 밟은 배영수는 이후 2014시즌까지 15시즌을 푸른색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그 기간 동안 7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함께했다. 

데뷔 초 붙같은 속구를 뽐냈던 배영수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도 했고 한국시리즈에서 10이닝간 불꽃같은 피칭을 보이기도 했다. 소속팀 삼성을 위해 투혼을 불태우다 부상을 당하기도 했고 기나긴 부진과 재활을 이겨내기도 했다. 결코 짧지 않은 15시즌동안 삼성과 배영수는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  푸른피의 에이스라 불리었던 삼성의 25번 배영수
ⓒ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삼성 내에서 선발 투수로서 입지가 줄어든 배영수는 2015시즌을 앞두고 주황색의 유니폼을 입게 된다. 생애 두번째 FA를 선언했던 그가 한화의 유니폼을 입으며 이적을 택한 것이다. 

함께 이적한 권혁과 함께 다승왕·홀드왕을 다짐하며 야심차게 한화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성적은 좋지 못했다. 2015시즌에는 4승(11패)에 그쳤고 2016년에는 아예 1군 등판 기록이 없었다. 부진한 성적과 길어지는 재활로 배영수는 '먹튀'라는 오명을 쓰고 말았다.

하지만 2017시즌을 앞두고 자존심 회복을 선언한 배영수는 확실히 변모한 모습을 보였다. 시즌 첫 경기였던 NC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깔끔한 피칭을 선보이며 홈개막전을 찾은 한화 팬들에게 첫 승을 선물했다. 대전 팬들에게 선물한 배영수의 1승은 그에게도 값진 604일만의 승리였다.

기분 좋은 첫 승을 따낸 배영수의 두번째 등판은 대구에서 '삼성'을 상대로 하는 '원정경기'로 예정되어 있다. 프로야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대구에서 원정 등판을 하는 배영수는 분명 복잡한 심경일 것이다. '박수 쳐주실 것'이라며 애써 담담하게 말하는 배영수였지만 그에게 삼성과 대구가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는 이는 없다.

배영수를 상대할 삼성은 현재 최악의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 주 우천으로 연기된 1경기를 제외하고 5경기에서 전패를 당했다. 특히 팀 타선은 지난 주간 0.189의 타율과 0.457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하며 빈타에 시달렸다. 처음으로 라이온즈파크에 등판할 왕년의 에이스를 상대로 변변한 타격을 보일 수 있을지 걱정해야 하는 판국이다.

▲  FA 이적 후 처음으로 대구등판을 하게 된 한화 배영수
ⓒ 한화 이글스

하지만 삼성 역시 시즌 초반 집단 슬럼프에 빠진 것일 뿐 반등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삼성처럼 팀 타선 침체로 연패에 빠졌던 넥센은 지난 주말 3연전 첫 경기부터 지난해 MVP 니퍼트를 두들기며 반등에 성공, 여세를 이어가 두산을 상대로 3연전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 역시 오랜만에 만난 배영수를 공략해 타선이 살아난다면 한화와의 3연전을 반등의 계기로 삼을 수 있다.

대구, 삼성, 배영수. 2000년대 초중반 프로야구를 지배했던 단어들이다. 화려했던 추억으로 또는 얄궂은 운명으로 재회하게 된 그들은 어떤 장면을 연출하게 될까? 이제는 서로를 무너뜨려야 하는 삼성과 배영수, 시즌초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두 인기팀, 삼성과 한화의 대구 3연전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원문: 이정민 필진

편집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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