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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STAT 리포트

‘이적 첫해’ 강민호, 삼성 마운드 안정 평가받아야

2018-12-02 일, 13:56 By 케이비리포트

[케이비리포트] 삼성 마운드 안정화-영건 성장, 강민호의 드러나지 않은 공헌

1년 전 KBO리그 스토브리그를 달군 가장 충격적인 소식은 강민호의 FA 이적이었다. 그는 ‘사직 아이돌’이라는 별명처럼 2004년에 데뷔해 2017시즌까지 14시즌 동안 롯데 자이언츠의 주전 포수로 확고한 위치를 점해왔다. 

국가 대표로서도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15 프리미어 12 우승에 기여하는 등 리그 최고의 포수로 자리매김해왔다. 그런 그가 2017년 11월 21일 4년 80억 원에 삼성 라이온즈의 품에 안겼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깜짝 이적’이었다. 

▲ 2018년 삼성에서 첫 시즌을 보낸 강민호 
ⓒ 삼성 라이온즈

2018시즌 ‘삼성맨’ 강민호는 타율 0.269 22홈런 71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788을 기록했다. 양의지(두산)와 리그 최강의 공격형 포수를 다퉈온 그의 이름값에 비하면 타율과 OPS는 만족하기 어려웠다. 

그는 포수로서 109경기에 출전해 857.2이닝을 소화했다. 이닝 소화만 놓고 보면 리그 4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상대의 83회의 도루 시도 중 63회를 허용하고 20회를 저지해 도루저지율은 24.1%에 그쳤다. 

올해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가 경신할 가능성이 높지만 1년 전 강민호의 4년 총액 80억 계약은 역대 FA 포수 최고 금액이었다. 하지만 이적 첫해인 올 시즌 외형적으로 드러난 기록만 놓고 보면 강민호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 삼성 강민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 삼성 강민호 최근 7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일각에서는 주전 포수 강민호를 놓치고 시즌 내내 안방 불안을 노출한 끝에 7위에 머문 롯데도, 그리고 거액을 투자한 과감한 영입에도 불구하고 강민호가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삼성도 모두 손해를 본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있다. 

하지만 부진한 개인 기록에도 불구하고 다른 각도로 강민호 영입 효과를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까지 삼성은 2년 연속 9위로 명문 구단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다. 하지만 올해는 시즌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친 끝에 6위로 시즌을 마쳤다. 5위 KIA 타이거즈와는 승차가 없었다. 삼성의 선전에는 강민호의 존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삼성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5.88로 리그 최하위였다. 올해 삼성은 두 외국인 투수 아델만(8승 12패 평균자책점 5.05)과 보니야(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결국 재계약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삼성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5.19로 리그 5위를 기록했다. 작년보다 마운드가 높아진 요인 중 하나를 강민호로 꼽는 이들이 있다. 

▲ 젊은 투수들의 성장에 기여한 삼성 강민호(사진 우측) 
ⓒ 삼성 라이온즈 

특히 고무적인 것은 삼성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다. 3년차 최충연은 올해 70경기에 등판해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했고 시즌 막판에는 마무리 투수로 맹위를 떨쳤다. 고졸 신인 양창섭(7승 6패 평균자책점 5.05)과 최채흥(4승 1패 평균자책점 3.21)도 프로 데뷔 첫해에 상당한 가능성을 보였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가 이들의 성장에 기여했다는 보는 시각이다. 

1985년생 강민호가 올해를 기점으로 ‘에이징 커브’에 돌입했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 그는 현재 FA 최대어로 꼽히는 1987년생 양의지보다 2살이 많을 뿐이다. 2019년에는 강민호가 전성기 기량의 회복과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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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출처: 프로야구 통계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글: 이용선/ 정리 및 감수: 케이비리포트 편집팀 (kbr@kb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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