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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레전드 형과 처음으로 떨어진 최항, 2024시즌 전환점 될까

2024-01-11 목, 14:42 By 이정민
2차 드래프트 롯데 유니폼 입은 최항,

10년만에 갈아입은 두 번째 유니폼이 전환점?

내야수 최항이 언급되면 항상 같이 따라오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친 형인 SSG 랜더스의 레전드 최정과 관련된 이야기다.

 
▲ 최항은 KBO리그 역대급 3루수로 꼽히는 최정의 동생으로 유명하다 ⓒ SSG 랜더스

그도 그럴 것이 최정은 인천의 상징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뛰어난 커리어를 쌓고 있다. 20대 초반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과 꾸준한 자기관리로 KBO리그 누구도 넘보기 힘든 금자탑을 쌓아 올리고 있다. 두산 이승엽 감독의 리그 통산 최다 홈런 기록(467홈런)에도 458홈런으로 딱 9개 차이로 따라온 상황이다. 그가 은퇴하는 시점에서 영구결번으로 지정될 것이라는 부분에는 이견이 없을 정도다.

이런 형을 두었기 때문에, 최항은 항상 최정과 함께 언급될 수밖에 없었다. 마침 프로 데뷔도 2012년 형이 뛰고 있던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같은 팀에서 했다.

눈에 띄는 족적은 아니지만, 2012시즌부터 군복무 이후 2023시즌까지 꾸준하게 한 팀에서 뛰었다. 수비적인 측면이 조금은 애매하지만 정확한 타격 실력은 1군 백업감으로는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 최항은 2군에 머무르기엔 아까운 타격 실력을 가졌다 ⓒ SSG 랜더스

그런 최항에게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 바로 지난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지명을 받아 팀을 옮기게 됐기 때문이다.

최항에게는 나쁜 부분은 아니다. 괜찮은 2군 기록에도 불구하고 2022시즌부터 2년간 36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3루에서는 확실하게 최정이 버티고 있고 2루 쪽에는 FA로 영입된 최주환이 있었다. 더군다나 팀 자체에서 리빌딩을 원하고 있는 추세라 앞으로는 최준우, 전의산 등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 자명해 보였다.

그러나 롯데에서는 다르다. 3루에는 최정과 같은 붙박이 중심타자가 없고, 2루수 안치홍은 FA로 이적했다. 경우에 따라 최항에게 1군 기회가 주어질 가능성도 충분하다.

 
▲ 롯데에서 새롭게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최항 ⓒ 롯데 자이언츠

최항은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규정타석을 채운 적이 없다. 2018시즌 준주전으로 98경기 257타석에 들어선 것이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한 기록이다. 아직까지 1994년생으로 야구를 그만둘 생각을 하기에는 이른 나이기에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커리어하이를 도모할만 하다.

최항은 처음으로 최정과 다른 팀에서 뛰게 됐다. 그래서인지 등번호 역시 형의 등번호인 14번을 달 수 있게 됐다. 새로운 팀과 새로운 환경, 그리고 레전드 형의 등번호와 함께하는 2024시즌 최항의 모습은 어떨까? 내야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롯데에게 최항의 활약은 언제든지 환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