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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T BUZZ
 

김민성 영입한 롯데가 꿈꾸는 내야 안정화

2024-01-29 월, 16:05 By 이정민
김민성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한 롯데,

베테랑 내야수의 수비 가치에 주목

특별한 이적 없이 FA 시장이 문을 닫을 것으로 보였으나 롯데가 마지막에 움직였다. LG와 협상이 지지부진하던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이다.

 
▲ 14년만에 다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김민성 ⓒ 롯데 자이언츠

김민성의 나이와 현재 성적을 고려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규모의 계약은 아니다. 2+1년으로 기간도 길지 않고, 옵션을 모두 충족한다 하더라도 총액의 규모가 9억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계약 규모가 적다고 해서 김민성에게 롯데가 바라는 바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적은 규모라고 할지라도 샐러리캡 규정에 따른 연봉 한도가 상당히 빡빡한 상황의 롯데가 FA 계약을 내민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 또, 사인 앤 트레이드 대상이 된 내야수 김민수 역시 퓨쳐스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었기에 기대치가 없는 선수가 아니었다.

롯데가 이런 대가를 지불하고 김민성을 데려온 이유는 준주전급으로 LG 내에서 보여준 타격 성적도 있지만, 내야 수비의 안정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사실 김민성의 나이와 플래툰 격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타석을 부여받았던 것을 생각하면 주전 내야로 기용될 경우, 김민성의 타격 생산력에 대한 기대치는 그다지 높은 편은 아니다.

결국, 김민성 영입의 성패를 가르는 열쇠는 수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성은 2023시즌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등 자리를 가리지 않고 내야 수비에 기용됐다. 포지션이 고정되지 않아 수비의 감을 잡기가 쉽자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LG의 내야를 지켰다.

 
▲ 김민성은 롯데, 히어로즈, LG 3팀에서 항상 건실한 수비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 롯데 자이언츠

롯데에서도 김민성이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내야 수비의 윤활유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3루수 한동희의 상무 입대, 유격수 노진혁의 체력 문제로 인한 포지션 전향, 주전 2루수 안치홍의 이적 등으로 인해 내야에는 적지 않은 문제가 생긴 롯데에게 김민성 카드는 분명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 2024시즌 중 입대가 예정되어 있는 한동희 ⓒ 롯데 자이언츠

또, 내야 수비의 강화는 롯데의 팀 성적과 크게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야 실책 수,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실책으로 인한 비자책 실점 등 여러 지표를 살펴봐도 롯데 투수진은 부실한 내야수비로 인해 많은 손해를 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민성 영입으로 내야가 안정된다면 전체적인 투수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롯데가 김민성을 선택한 이유는 공격과 수비 양면에서의 효과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